[리뷰] G14 4080(2023) 2개월 사용 리뷰

맥북에어에서 윈도우 게이밍 노트북으로

첫 취업 기념으로 맥북을 산 후 10여년 동안 맥만 쭉 사용했었는데, 게임(디아블로4)이라는 큰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지 10여년 만에 윈도우 노트북으로 구매를 진행하였다. 최신 게임을 하지도 않아서 하스웰+960 데탑으로도 한참을 살았고 디아4정도는 옵션 좀 내려서 돌릴만 하였겠지만... 하여튼 여러모로 들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머신을 고려한 끝에 선택한 것이 G14 4080. 천년만년 사용할 것 같던 마스터피스 맥북에어 m1을 정리하고 2백을 더태워 산 의미가 있을까.

교체 품목

16GB 램을 하나 더 넣고, 디스크를 2TB로 교체(Crucial P5 Plus)하였다. 맥북도 데스크탑도 256GB를 쓰고 있었어서 1TB만해도 충분할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한번 사면 얼마나 쓸지 모르니까

사용 시나리오

노트북을 대부분의 경우 고오급 타자기+영상 재생 머신으로 사용한다. 에어를 쓸때 대부분의 사용 시나리오에서 성능의 불편함을 느껴본 적고 게임도 거의 하지 않는다.

장점

성능

게임 성능은 말할 것도 없지만 모든 앱이 이렇게 빨리 뜨는거였나 싶다.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나 크롬 하나를 켜도 빠딱빠따가 올라오는 느낌이 다르다. 디아블로는 외장 모니터를 연결해서 돌리는데 그 무엇하나 섭섭함없이 잘 돌아가고 사두고 안하고 있던 레드데드리뎀션2도 별다른 옵션 타협 없이 충분히 잘 돌아갑니다. DLSS관련 프레임상승이 좋긴하지만 즐기는 게임 내에서 DLSS를 굳이 활성화하지 않고 써도 되는 경우가 대부분. 포르자도 잘 돌아감.

화면이 좋음

기대했지만 기대보다 더 좋다. 뭐가 좋나하고 생각을 해보았는데...

  1. 색감 표현 :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ㅎㅎㅎ
  2. 어두운 영상에서 제 얼굴 안비침에 +5점, 기타 안티글레어에 +5점
  3. 165헤르쯔에 +5점
  4. HDR 가지고 놀기에 +2점 정도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DR을 처음써봤는데 생각보다 화면이 더 많이 다이나믹하게 변한다. 3D 티비도 좋았지만 뭔가 과도기적 기술이라 극장말고는 거의 사장되었는데, HDR은 안경을 안써도되니 좀 더 오래 살아남지 않을까?

키보드가 좋음

기대 안했지만 좋은 부분. 이건 개인 감상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지만. 절묘하게 좋다. 키피치가 적당해 누르는 느낌이 있는데 타이핑 소리가 몹시 조용하다. 키를 누르는데 일반적인 멤브레인보다 좋고 에어보다 좋다. 살살누르면 스터디카페 등에서도 쓸만하다(스페이스를 조금 신경써서 살살눌러야 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조용함

60도 이해에서 팬도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게이밍 노트북에 대한 막연한 인상이 완전히 깨지는 부분. 전구간에서 항상 비행기가 이륙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문서작업이나 인터넷, 영상 감상 등에서는 충분히 조용하다. 약간의 소음이나 열감이 있긴 한데 그건 쿨러가 없는 제품에서나 가능한 일인 것으로.
다음 노트북을 살때 쯤 초전도체가 세상의 발열을 다 지배했으면 좋겠다... ㅎㅎㅎ

터치패드

기대 안했지만 괜찮다. 마우스 없이 충분히 쓸만하다. 터치감, 손가락을 굴렸을 때의 느낌 다 좋다.

배터리 타임

기대 안했지만 괜찮다(내장 그래픽카드+조용모드 기준). 게이밍 노트북이라 배터리가 녹을 줄 알았는데 에코모드로 놓고 쓰면 충분히 쓸만하다. 배터리 모드로 놓고 쓸때는 밖에서 타자기 용도로만 쓸때인데 프로그램 좀 아껴서 켜고 화면 밝기 좀 조정해주면 한나절 불편함 없이 쓸 수 있다.

힌지

흰지가 아주 튼튼하다. 일부 얇은 노트북을 쓸 때 타이핑을 하면 모니터가 약간씩 흔들리는 증상이 있을 때가 있는데 가볍고 힌지 구조가 특수한 편임에도 불편하지 않은 정도만 흔들린다.

단점

팬이 있다

맥북에어 대비 가장 큰 단점은 팬이 있다는 점이다만... 팬리스 노트북 자체가 팬을 빼는 대신 성능적인 타협을 많이 두고 있으니 단점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수도 있겠다. G-Helper 등으로 팬 RPM을 조지면 완전 무소음으로 쓸 수 있을지도!

랩탑인데 다리 위에 높고 쓰기 어려움

G14의 구조적 특징과 팬이 있는 노트북의 특성상 하방의 흡기구를 막고 쓰기가 어렵다. 화면 아래쪽이 살짝 하판을 들어주는 G14의 특성상 무릎위에 올렸을 때 화면 하판의 얆은 한 줄에 무게가 쏠려서 조금 거슬림. 무릎 위에 올려도 흡기구에 대한 공간을 살짝 만들어주는게 큰 장점이긴 하지만 넓은 판이 닿는 것 보다 불편함이 있는것 어쩔 수 없는 부분.

키보드 백라이트

RPG 백라이트에 대한 선호가 0인데, 백라이트를 보여주려고 키를 인쇄를 하지 않고 더 다 깎아놨는데 라이트를 끄면 흐리멍텅해 보인다. 키캡의 인쇄를 명확하게 인쇄하고 백라이트는 키 주면으로 켜주면 어땠을까? 그런데 게이밍키보드는 다들 반짝반짝 했던 것 같아서 그런 선택을 하기 쉽지는 않았던 것으로...

터치패드

현재까지 느껴지는 유일한 단점. 다른건 단점이라고하기는 좀 애매한 개인적인 감상이라면 이 부분은 좀 개선이 필요하지 않은가 싶은 점이다. 두 가지 문제가 있는데(결국은 한 가지 문제일 수 있는데) 하나는 가로길이가 너무 길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팜리젝션이 성능이 약간 떨어진다는 것이다. 2023년 G14를 기준으로 보면 터치패드의 오른쪽 끝이 키보드의 L 우측선과 같은 선에 존재하는데 오른손으로 터치패드를 조작하면 원하지 않는 움직임이 한번씩 생긴다. 예를들어 타이핑을 치다가 화면 스크롤을 하려면 오른손으로 터치패드를 조작하여 스크롤을 하는데 터치패드의 오른쪽 끝이 오른손 엄지손가락(손바닥) 부분에 걸려 원하지 않는 마우스 이동이나 드래그가 가끔 발생을 한다. 키보드에 손을 올릴 때 왼손검지와 오른손 검지를 F와 J에 올리고 작업을 하는데, 터치패드의 가로는 왼쪽으로는 D의 왼쪽, 오른쪽으로는 L의 오른쪽에 위치한다. 즉, 왼쪽으로는 키 하나, 오른쪽으로는 키 두개인데 오른손잡이들은 패드 사용시 걸리는 부분이 조금 생긴다.
길이가 짧에서 오른손에 걸릴일이 없다거나, 팜리젝션이 확실하게되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미묘하게 한번씩 걸린다. 어떻게보면 팜리젝션 성능이 좋아서 터치패드를 끄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같기도하고... 터치패드의 움직임이나 패드위에서 손가락을 돌리는 느낌 모두 너무 좋아서 조금 더 아쉽기도 하다. 디자인상 노트북의 한 가운데 위치시키면서 최대한 크게 배치하려는 제작사의 배려겠지만 우측 10% 정도만 길이를 줄이거나, 사용하는 영역을 설정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배터리와 충전기

이건 맥북에어 혹은 암 탑재 머신을 따라 잡기 어려운 부분일 것 같다. 장기간 자리를 비울 때 피디충전기를 깜빡 했는데 휴대폰 충전기로 충전하며 쓸 수 있는 정도 였으니까. 기본 동봉 충전기는 pd 충전기도 좀 무겁고, DC 충전기는 한번도 가져나가 본 적이 없음.

기타

Wi-Fi, 블루투스

미디어텍 와이파이에 대한 걱정을 좀 했었는데 지금까지는 문제를 느낀적이 없다. 드라이버는 항상 최신 업데이트를 하고 있음. 블루투스로는 엑스박스 게임패드, 소니 헤드폰, 로지텍과 엠에스 마우스 등을 사용하여 보았고 불편함을 느껴본 적이 전혀 없음. 유에스비허브를 통한 키보드 사용 등에서 장애 없음